정부 “말레이 요소수 100만L 받기로”…재고 매일 2회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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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부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요소수 부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15일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화학기업으로부터 차량용 요소수 100만L를 공급하겠다는 회신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외에도 정부는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로부터 요소수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내일부터 요소수 재고 정보를 매일 2번 이상 공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중국 외 제3국으로부터의 요소수 확보 현황을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이달 초부터 현지 진출기업과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케미컬 간의 협의를 주선해 지난 11일 페트로나스케미컬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요소수 공급 약속을 받았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대사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등이 현지 기업과 정부 인사를 접촉한 결과 기존 계약 물량 5000t에 3000t을 더 공급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 사우디 대사관은 내년까지 요소수 판매 불가 입장을 밝혀온 현지 독점 기업 사빅(SABIC)을 찾아 롯데정밀화학과의 협의 통로를 구축했다. 이 밖에 민간 업체들은 멕시코와 호주 등에서 추가 물량을 계약했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16일부터 재고 정보를 매일 2회 이상 인터넷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요소수 180만L를 전국 주요 거점 주유소 100곳에 공급하고 있다.

또 당분간 100개 주유소에 우선 공급하도록 하면서, 롯데정밀화학 등의 생산이 재개함에 따라 자체 유통망을 통해 다른 주유소에도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재고 정보 공개를 통해 현장의 원활한 요소수 수급을 지원함과 동시에 수요자의 편의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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