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난다" 놀림받은 10살 美 흑인 소녀 극단적 선택

중앙일보

입력

 이저벨라 티슈너. 트위터 캡처

이저벨라 티슈너.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10살짜리 흑인 소녀가 동급생들의 인종차별적 괴롭힘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CNN은 유타주의 초등학생 이저벨라 티슈너(10)가 지난 6일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티슈너는 평소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티슈너의 부모는 이를 지난 9월 뒤늦게 알게 됐다. 티슈너가 학교에 섬유 탈취제를 챙겨가는 것을 본 부모가 이유를 묻자 티슈너가 "친구들이 냄새가 난다고 놀렸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티슈너는 교사의 지시로 교실 뒤편에 혼자 떨어져 앉아야 했고, 친구들은 티슈너에게 반복적으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쓰고 괴롭혔다고 한다. 티슈너의 부모는 학교에 여러 차례 찾아갔으나 학교 측은 별다른 조치를 해주지 않았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유타 재즈는 11일 경기 도중 티슈너의 죽음을 애도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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