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271명 사진 속 어랏? 국회 첫 인증샷 안내견 '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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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271명이 11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처음으로 단체사진을 남겼다. 개원 531일 만이다. [사진 대한민국국회]

21대 국회의원 271명이 11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처음으로 단체사진을 남겼다. 개원 531일 만이다. [사진 대한민국국회]

21대 국회의원 271명이 11일 국회 본관 앞에 모여 처음으로 단체기념사진을 남겼다. 개원 531일 만이다. 국회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단체사진 촬영 일정을 미뤄왔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제21대 국회의원 단체기념사진 촬영이 개원 531일 만인 11월 11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정현관 앞에서 이뤄졌다"라며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작년 9월부터 제21대 국회의원 단체기념사진 촬영을 적극 추진했으나, 그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촬영에 대해 국회는 "11월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방역당국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기초로 진행됐다"라며 "특히 이번 촬영에서는 코로나19 시대의 의정기록을 남기는 의미로 마스크를 쓴 채로 한 차례 촬영한 뒤, 방역당국의 지침에 맞춰 잠깐 마스크를 벗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촬영 직후 열린 본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개원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길 희망한다"라며 "의원님들께서 합심해서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예지 의원(왼쪽)과 안내견 조이가 11일 오후 국회 본청 정현관 야외계단에서 열린 제21대 전반기 국회의원 단체사진 촬영에 참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예지 의원(왼쪽)과 안내견 조이가 11일 오후 국회 본청 정현관 야외계단에서 열린 제21대 전반기 국회의원 단체사진 촬영에 참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특히 이날 촬영에는 시각장애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안내견 '조이'도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붉은색 상의를 입고 가장 앞줄 왼쪽 끝에 앉아 촬영에 임했다. 조이는 김 의원의 발치에 누운 모습으로 사진에 담겼다. 국회 단체사진에 안내견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에 구속 상태거나, 의원직 사퇴,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단체사진 촬영에 참여하지 못한 의원 일부를 제외하고 271명이 함께 프레임 속에 모였다.

국회의원 단체기념사진은 헌정자료로 활용되며 국회 내에 전시된다. 단체사진 촬영은 1948년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처음 이루어졌고 그 후 60여 년간 함께 사진을 못 찍다가 2012년 제19대 전반기 국회부터 정기적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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