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백신 안 맞고 코로나 걸리면 치료비 자기 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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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중앙포토]

화이자 백신. [중앙포토]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5%인 싱가포르가 백신 접종률을 더 높이기 위해 미접종자에 대해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9일 옹 예 쿵 보건부 장관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달 8일부터 백신 접종을 거부한 뒤 코로나19에 걸리는 경우 치료비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옹 장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백신 접종을 여전히 미루는 이들에 대한 '중요한 신호'라고 언급했다.

다만 백신을 한 차례만 접종한 사람의 경우 올해 말까지는 코로나19에 걸려도 자비로 치료비를 부담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다수가 백신 미접종자로, 이 때문에 싱가포르 보건의료자원의 불균형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나왔다.

신문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현재 싱가포르 국민과 영주권자, 장기비자 소유자에게는 코로나19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

다만 해외여행을 하고 온 뒤 14일 이내에 확진된 경우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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