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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암 유튜버 울린 '신포괄수가'…복지부 "기존 환자 그대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궁암 4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유튜버 '김쎌' [유튜브 채널 '김쎌 Kimcell' 캡처]

자궁암 4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유튜버 '김쎌' [유튜브 채널 '김쎌 Kimcell' 캡처]

자궁경부암 4기 환자인 현대미술 작가 겸 유튜버 김쎌(36)이 내년부터 달라지는 신포괄수가제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기존 환자의 치료 연속성은 보장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지난달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을 통해 내년부터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의 일부 제도가 개선될 것임을 안내했고, 안내 이후 기존에 신포괄수가제에서 면역항암제 등을 사용하는 환자들께서 진료비 부담 증가로 치료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을까 우려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정부는 지난달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해당 환자들의 치료 연속성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안내한 제도 개선은 내년부터 시행하되, 기존 신포괄수가제에서 2군 항암제 등 전액 비포괄 약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은 내년에도 종전과 같은 본인 부담 수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쎌은 지난 7일 유튜브에 '키트루다 약값 폭탄, 치료 중단할 수도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현재 신포괄수가제를 통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3주에 한 번 30만원으로 쓸 수 있었지만, 제도 변경으로 내년부터는 약값을 570만원씩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뼈 전이도 있고 뇌 전이도 있고 몸 곳곳에 암이 퍼져있어도 키트루다라는 항암제 덕분에 생명을 연장시키면서 보통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 수 있었다"며 "3주마다 그렇게 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영상의 댓글에 "신포괄수가제 항암 약품 급여 폐지에 대한 반대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려 동의를 요청했다.

해당 국민청원에는 9일 기준 7만 5493명이 동의했다.

'신포괄수가제'는 입원 기간 발생한 입원료, 처치료, 검사비, 약제비 등 진료에 필요한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는 포괄 수가로 묶어 미리 정해진 금액대로만 지불하고, 의사의 수술, 시술 등은 행위별 수가로 별도 보상하는 복합 수가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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