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마리 고양이 키우는 뉴욕시장 후보, 투표소에 데려갔다 봉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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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슬리워 후보와 그의 부인 낸시. AP=연합뉴스

커티스 슬리워 후보와 그의 부인 낸시. AP=연합뉴스

고양이 애호가인 미국 공화당 소속 뉴욕시장 후보가 고양이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가 입장을 거부당해 언성을 높였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워 후보가 기즈모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안고 투표소를 찾았지만, 입장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슬리워 후보는 고양이를 선거 캠프 직원들에게 맡기고 투표를 완료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화가 난슬리워는 선거 관리 직원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어 슬리워는 트위터에 '투표소에 애완동물 출입금지'라고 적힌 표지판을 올리고 "이게 모든 투표소에 있는가. 아니면 우리만?"이라고 적었다.

[커티스 슬리워 트위터 캡처]

[커티스 슬리워 트위터 캡처]

이후 슬리워는 트위터에 자신이 투표소에 다녀간 이후 애완동물 출입금지 표지판이 사라졌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커티스 슬리워 트위터 캡처]

[커티스 슬리워 트위터 캡처]

이날 슬리워는 투표소 내부에서 후보의 이름이 적힌 의류 착용이 금지된다는 규정에 따라 캠페인 로고가 새겨진 재킷을 벗어달라는 요구를 받자 자신을 체포하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슬리워 후보는 "선거 관리들이 너무나도 적대적이었다"고 말했다.

슬리워는 맨해튼의 30㎡ 집에서 아내와 함께 17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리워의 아내 낸시는 "기즈모는 우리가 키우는 고양이 중 가장 어리다"며 "안락사 될 예정이었던 고양이었기 때문에 투표소에 함께 갈 고양이로 기즈모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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