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WC 엔트리에서 요키시 제외…휴식일 고려한 선택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가 3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2) 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키움은 31일 마감한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엔트리에서 요키시의 이름을 제외했다. 요키시는 정규시즌 최종전인 30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 수 95개(6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휴식 일을 고려하면 1일부터 시작되는 WC 결정전 출격이 쉽지 않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던진 뒤 1~2일 만에 던지는 건 좋지 않은 거 같아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선발에 특화된 선수여서 불펜으로 나오는 게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시즌 중반 제이크 브리검이 개인 사유로 팀을 떠났다. 요키시는 팀 내 유일한 외국인 투수로 올해 리그 공동 다승왕(16승)에 올랐다.

키움은 투수 14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으로 WC 결정전 엔트리(30명)를 짰다.

공교롭게도 두산 베어스도 WC 결정전 엔트리에 외국인 투수가 없다. 두산은 시즌 막판 워커 로켓이 팔꿈치 수술을 이유로 미국으로 돌아갔고 아리엘 미란다의 몸 상태마저 좋지 않았다. 그 결과 국내 투수로만 엔트리를 구성했다. 두산은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이다.

한편 1일 열리는 키움과 두산의 WC 결정전은 안우진과 곽빈이 선발 맞대결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