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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360' 이정후,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 등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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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최초로 아버지 이종범(51·은퇴)과 함께 '부자(父子) 타격왕'에 올랐다.

이종범(오른쪽), 이정후 부자. [중앙포토]

이종범(오른쪽), 이정후 부자. [중앙포토]

키움은 30일 광주 기아타이거즈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최종일 경기에서 이정후가 솔로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몰아쳐 6-1로 승리했다. 키움은 70승 67패 7무(승률 0.511)로 5위를 차지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전까지 5위였던 SSG 랜더스는 KT 위즈에 3-8로 지면서 키움에 0.5경기 차가 뒤져 6위가 됐다. 이로써 키움은 2018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며 '가을 DNA'를 이어갔다.

키움의 주포 이정후는 시즌 타율 0.360(464타수 167안타)을 기록, 데뷔 5년 만에 타격왕을 차지했다.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과 함께 최초의 '부자 타격왕'이 됐다. 이종범은 프로 2년 차인 1994년 타율 0.393으로 타격왕이 됐다. '부자 타격왕'은 KBO리그 40년 만에 처음인 것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전무한 기록이다.

타격 주요 지표 1위로 결정됐다. 홈런왕이 35개 아치를 그린 최정(SSG)가 차지했다. 양의지(NC 다이노스)는 111타점으로 타점왕이 됐고, 김혜성(키움)이 46도루로 도루왕에 등극했다. 득점 1위는 107개를 기록한 구자욱(삼성), 안타 1위는 192개를 날린 전준우(롯데 자이언츠)가 이름을 올렸다. 장타율(0.581)은 양의지, 출루율(0.456)은 홍창기(LG 트윈스) 등이 타이틀을 가져갔다.

투수 3대 지표는 외국인 투수가 차지했다.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가 평균자책점(2.33)과 탈삼진(225개) 1위,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과 에릭 요키시(키움)가 공동 다승 1위(16승)가 됐다. 앤드류 수아레즈(LG)는 승률 0.833로 1위를 차지했다. 세이브 1위는 44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삼성)이 가져갔다. 34홀드를 올린 장현식(KIA 타이거즈)이 홀드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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