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분기 영업익 6185억원…배터리 부문 매출 2조원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61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537억원)보다 6722억원 늘었다. 3분기 매출액도 12조30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배터리사업은 분기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비용 증가에 따라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3분기 실적공시(잠정)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가와 석유·화학 제품의 시황 개선, 배터리 판매 실적 증가로 3분기 매출액은 지난 2분기 대비 1조1809억 원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에 비해 1120억원 늘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 627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윤활유사업이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 마진 증가와 미국·유럽 등에서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028억원 증가한 3293억원을 기록했다. 석유 사업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과 등·경유 등 석유 제품 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575억 원 증가한 2906억원을 올렸다.

배터리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분기 최고인 8168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1조 973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배터리사업의 영업손실은 연구개발비 등의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8억 원 감소한 987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마진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835억원 감소한 844억원을 나타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상승과 판매 물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128억원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중국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3억원 감소한 401억원에 그쳤다.

[자료 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해 더 큰 수확 즉, 빅립(Big Reap)을 달성해 이해관계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기업 가치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