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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800만명 “말뿐인 격차해소” “고용주도 힘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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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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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정규직 근로자가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체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 정도가 비정규직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비정규직을 없애겠다고 말한 것과 달리 비정규직 근로자는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8월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7%p 증가해 806만6000명을 차지했습니다. 정규직 근로자는 1292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0.7%p 감소했습니다. 또 비정규직의 6~8월 간 월평균 임금은 176만9000원으로 나타났지만,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333만6000원이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156만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4만4000원 늘어 격차가 더 심해졌습니다.

이에 비정규직 비중을 줄이겠다고 말했던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상황이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비정규직 ‘제로’ 만든다더니”

“문재인 대통령이 분명 비정규직 ‘제로’ 만든다고 약속했지.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네. 정부에서 공공 일자리 사업한 것도 사실상 비정규직이라 이번에 비중 커진 거잖아.”

“정부에 기대했던 게 빈부격차 개선, 정규직 증가였는데 하나도 이뤄내지 못했네.”

# “어떤 사업주가 정규직 선호할까?”

“고용 유연성이 코로나 19 때문에 바닥인데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어느 사업주가 정규직을 선호할까? 고용주도 힘들다.”

“고용을 유연성 있게 해야 회사 입장에서도 편하게 직원 뽑고 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커지지. 지금 상황에선 비정규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 “비정규직 대우 제대로 해야”

“비정규직 대우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본다. 비정규직은 누가 보호해주나? 임금 차이도 정말 어마어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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