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 6이닝 무실점' 키움, 선두 삼성 꺾고 5위 SSG 추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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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키움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키움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가 지긋지긋했던 삼성 라이온즈전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키움은 27일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전을 8-3으로 승리했다. 지난 16일 대구 더블헤더 1차전부터 이어온 삼성전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68승 7무 67패를 기록해 5위 SSG 랜더스를 추격했다. 반면 적지에서 일격을 당한 선두 삼성은 연승 행진이 '2'에서 마무리됐다.

경기는 수비 집중력에서 갈렸다. 키움은 1회 말 1사 1, 3루에서 윌 크레익의 3루 땅볼이 선제 득점으로 연결됐다. 병살타 코스였지만 삼성 2루수 김상수의 1루 송구가 빗나갔고 그사이 3루 주자 김혜성이 득점했다.

3회 말 1사 1, 2루에선 이정후의 유격수 땅볼이 상대 실책으로 연결되는 행운이 따랐다. 삼성 유격수 김지찬이 공을 뒤로 빠트리면서 추가 득점을 올렸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선 크레익의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키움은 5회 말 선두타자 김혜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송성문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가 이어졌다. 곧바로 박병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6회 말에는 1사 3루에서 이용규의 2루수 땅볼을 김상수가 1루에 악송구해 5-0. 2사 1, 2루에선 크레익의 적시타까지 터졌다. 이어 7회 말 1사 2, 3루에선 김웅빈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2점을 뽑아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

키움은 이날 선발 정찬헌이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9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2번 김헤성이 4타수 2안타 3득점, 4번 크레익이 5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선발 마이크 몽고메리가 5이닝 8탈삼진 4실점(3자책점)하며 비교적 호투했지만 수비 불안에 울었다. 타선에선 4번 강민호, 5번 오재일이 각각 4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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