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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문화대통령'… 황병기·조용필씨 등과 오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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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노무현 대통령이 30일 '문화대통령'으로 변했다. 盧대통령은 이날 '가야금 명인' 황병기 예술원회원, 독도를 그려온 한국화가 이종상씨,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의 작곡가 손석우씨, 만화 '꺼벙이'의 길창덕씨, '국민가수' 조용필씨 등 문화.예술인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했다.

盧대통령은 이들에게 "자주 모시고 싶은데 너무 시끄럽고 일이 많다. 발등에 떨어진 일, 밟히는 일이 많고, 시원한 미래를 전망할 만큼 멋지게 해내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식사 도중 탤런트 출신의 송승환 PMC프로모션대표 등은 "문화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아직 부족하다"며 "(공연입장료에 붙던)문예진흥기금이 없어지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盧대통령은 "어렸을 적 고추농사를 할 때 어머니가 싹도 틔우지 못한 곳에는 아예 비료를 주지 않고 잘 자란 것에 비료를 더 많이 주는 것을 봤다"며 "활동이 활발한 곳에 더 많이 지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오찬 후 盧대통령은 문화콘텐츠진흥원을 방문했다. 盧대통령이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던 가수 장나라양을 찾아가 "실제로 보니 TV에서보다 더 예쁘네"라고 하자 張양은 "대통령님과 사진 같이 찍고 싶어요"라며 즉석에서 촬영을 제의했다.

盧대통령은 댄스그룹 NRG의 연습을 보고 박수를 치면서 "멀리서 볼 때는 앳돼 보이는데 멋있는 청년들"이라고 했다.

강민석 기자<mskang@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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