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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이상 19명 중국선수"일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북경아시안게임을 꽃피운 최고의 스타는 누구일까.
폐막을 이틀 앞둔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은 홈팀 중국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 종합순위의 향방보다도 이 대회를 통해 아시아무대에 성큼 올라선 새로운 스타탄생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현재 전 경기를 마친 종목은 총27개 정식종목 중 18개 종목. 축구·농구·배구 등 일부 구기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 경기를 소화, 북경아시아드는 바야흐로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까지 드러난 다관왕은 5관왕 1명, 4관왕 5명, 3관왕 13명, 2관왕 37명 등 모두 56명으로 이중 중국이 44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한국이 각 5명, 북한·카타르 1명씩의 순이다.
특히 3관왕 이상 19명은 중국선수일색 .
이 가운데 손꼽히는 선두주자는 수영 5관왕에 오른 중국 선젠창(25). 86서울아시안게임에서도 아시아신기록(남자자유형1백m 51초16)으로 우승한바 있는 선젠창은 이번 북경대회에서도 남자자유형1백m 우승에 이어 자유형50m·접영1백m·계영4백m·혼계영4백m를 거푸 석권함으로써 유일한 5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여자수영 4관왕(평영1백m·자유형50m·계영4백m·혼계영4백m) 양원이(양문의·18·중국)와 남자사격 4관왕(자유권총단체 및 개인·공기권총단체·센터파이어권총) 쉬하이펑(33·중국)도 빼놓을 수 없는 걸출한 스타들. 특히 쉬하이펑은 84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88서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각각 따낸바 있는 베테랑사수로 기복 없는 경기력을 다시 한번 과시, 4관왕에 올라 각광을 받았다. 현재 선수 겸 코치로 활약중이다..
또 남자체조 3관왕인 중국의 리징(이경·20)과 여자탁구 3관왕인 덩야핑(17)도 이 대회가 배출해낸 예비스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이며, 남자도로사이클 2관왕인 탕쉐중(21)과 여자육상 중·단거리 2관왕인 리원훙(22) 텐위메이(24)등도 돋보이는 스타들이다.
비(비)중국선수 중 두드러진 경기력으로 각광을 받은 선수들로는 일본의 수영 2관왕인 후지모토(17)와 카타르 육상중거리 2관왕인 술레이만(21). 비록 금1개에 그쳤지만 아시안게임을 2연패한 남자1백m(10초30)의 타랄 만수르(26·카타르)도 성큼 스타덤에 뛰어올랐다.
한국선수로는 5명의 2관왕 중 남자사이클 박민수(20)와 여자양궁 이장미(17) 그리고 남자사격 이은철(이은철·23)을 꼽을 정도, 북한에서는 사격 2관왕 배원국이 유일하게 꼽힌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비공인 세계신기록 4개(사이클1, 양궁3)를 비롯, 아시아신기록 79개, 대회신기록 1백68개가 작성돼 비교적 알찬 수확을 거뒀다.
이번 북경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는 최고영예의 이상백 배(5일 결정)가 주어지며, 떠오르는 스타 10명(2∼11위) 에게는 보도진의 득표순에 따라 종목별로 베이징·선경컵이 각각 수여된다.
이상백배는 지난66년 아시아경기연맹(AGF)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낸 한국 이상백씨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 지난74년 테헤란대회 때부터 아시안게임을 빛낸 최우수선수에게 수여돼왔으며 이번 북경대회가 다섯번째다. 서울대회에서는 탁구 2관왕이었던 유남규(유남규·22)가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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