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찰도 '대장동 키맨' 남욱 찾기 나섰다...인터폴에 공조요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남욱 변호사. [중앙포토]

남욱 변호사. [중앙포토]

경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개발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남욱 변호사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의혹이 불거진 뒤 미국으로 출국해 자취를 감춘 남 변호사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고자 지난 7일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했다고 9일 밝혔다. 공조 요청 내용은 남 변호사의 체류지 확인이다. 수배나 형사사법공조와 달리 강제력은 없지만 경찰은 남 변호사가 어디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도 남 변호사의 여권을 무효로 해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공조는 성격이 다른 조치로 중복되는 절차가 아니다"라며 "해외에 머무는 피의자의 소재를 신속히 파악해 조기 귀국하도록 하는데 상호 보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을 포기한 뒤 민간 개발을 위해 주변 토지를 사들이고 토지주들을 직접 설득한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개발 방식을 민관 합동으로 바꾸면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이기도 하다. 대장동 개발에는 8721만 원을 투자해 1007억원가량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수개월 전 출국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