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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행크 애런상 후보 선정...블게주·페레즈와 경합

중앙일보

입력

오타니 쇼헤이가 행크 애런상 후보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행크 애런상 후보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행크 애런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타자' 오타니의 퍼포먼스를 평가받는 기회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한 시즌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행크 애런상' 최종 후보 14명을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AL)는 홈런왕 경쟁을 펼쳤던 세 선수의 경쟁이다. 오타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그 주인공.

오타니는 올 시즌 출전한 155경기에서 타율 0.257·46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주로 리드오프로 나선 그는 득점(103점)과 타점 모두 100개 이상 기록했고, 도루도 26개를 해내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리그 홈런왕 레이스까지 달궜다. 올 시즌 AL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행크 애런상'은 타격 능력만으로 경쟁한다. 비록 홈런왕 레이스에서는 막판 스퍼트가 아쉬웠지만, 충분히 이 상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게레로 주니어는 타율 0.311·48홈런·111타점·123득점·OPS(출루율+장타율) 1.002를 기록했다. 홈런과 득점 그리고 OPS 부문 AL 1위다. 다른 경쟁자들보다 타율과 출루율(0.401)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페레즈는 타율 0.273·48홈런·121타점을 기록했다.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 타점은 단독 1위다. 1970년 조니 벤치를 넘어, MLB 포수 포지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종전 45개)을 경신하기도 했다.

AL에서는 세 선수 외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맷 올슨(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프레디 프리먼(애틀란타 브래이브스)이 개인 두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하퍼는 올 시즌 타율 0.309·35홈런·84타점·101득점을 기록했다. OPS 1.044는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다. 2020시즌 수상자 프리먼은 타율 0.300·30홈런·83타점·120득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간판 폴 골드슈미트, 워싱턴 내셔널스 새 리더 후안 소토, 42홈런을 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지구 우승을 이끈 브랜든크로포드, 타율(0.309)과 홈런(34개) 기록이 두루 좋은 닉 카스테야노스(신시내티 레즈)도 후보에 올랐다.

행크 애런상은 MLB 통산 755홈런을 기록한 '홈런왕' 행크 애런을 기념하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올해는 애런이 별세한 뒤 처음으로 수여되는 상이다. 더 주목받고 있다. 이달 16일까지 팬 투표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직 선수들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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