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도 막았다, 전·월세 보증금-고신용자 대출 중단

중앙일보

입력 2021.10.08 00:04

업데이트 2021.10.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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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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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올해 말까지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고객들이 인터넷은행에서도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8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고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과 일반 전·월세 보증금 대출, 직장인 사잇돌대출의 신규 취급을 중단한다고 7일 밝혔다.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계속 취급하지만 하루에 신규 접수하는 건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얼마로 제한할 것인지는 앞으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다만 개인사업자 대출과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신용 대출, 중신용 플러스대출, 햇살론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익명을 원한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증가 속도를 고려해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추가로 대출 제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일부터 올해 말까지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은행권의 대출 문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각 은행에 가계부채 총량관리 목표치(연간 5~6% 증가)를 지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다른 시중은행도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지난 5일 영업을 시작한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에는 대출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일종의 ‘풍선효과’다.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계획한 가계대출 총량의 절반가량을 영업 개시 사흘 만에 채웠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대출총액 5000억원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지침이다. 익명을 원한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금 같은 속도로 대출이 늘어난다면 이번 주말쯤이면 (올해) 한도를 소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신용대출 금리는 연 2.76~15%, 최대한도는 2억7000만원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전세자금 대출 등은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가계부채 총량관리의 시계(시력이 미치는 범위)를 내년 이후까지 확장하겠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는) 대책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강도 높은 조치를 지속적·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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