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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임야 640억"…김기현 "그냥 드릴테니, 팔아서 10%만 주시라"

중앙일보

입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신의 울산소재 임야가 '1800배 넘는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 "김기현의 입을 막아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를 물타기 하시려고 하는 것 같은데, 두 분 다 똥볼 세게 차셨다"고 7일 반격했다.

전날 더불어시민당 출신 양이원영 의원(무소속)은 기자회견을 열고 "2007년 울산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당초 계획과 달리 왜 김 원내대표 소유 임야로 휘어져 관통하는 노선으로 변경됐는지 의문"이라며 "임야에 도로가 개설되면 현재 주변 시세로 땅값만 6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같은날 서면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 640억원 임야, 1800배 이상의 시세 차익에 대한 해명부터 하시기 바란다"고 가세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 하나도 법에 저촉된 일이 없고 제가 책임질 일을 한 것이 없다"며 "그 임야의 지하를 관통하는 도로개설 계획을 지금이라도 제발 당장 취소해주시면 좋겠다. 임야의 밑을 관통하는 터널을 뚫어버려 그 임야를 전부 못쓰게 만들어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소유하고 있는 임야 깊은 산 속에 위치해 있다"며 "제 임야를 지나가는 것으로 도로계획을 변경했다고 하시는데, 그 계획도로는 산 속을 뚫고 지나가는 터널로 계획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김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는 "더구나 상수원보호를 위해 수도법에 의한 행위제한을 받는 지역이고, 송전철탑이 2개가 세워져 있는 가파른 산지"라며 "여기가 무슨 역세권이고, 1800배, 640억원이 된다는 것인지 그야말로 황당무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임야의 공시지가는 1000원대이고, 평당 매매가는 3만원 내외, 전체 약 10억원 내외라고 한다"며 "지금이라도 (양이원영·한준호) 두 의원께 제 땅을 그냥 드릴테니 640억원에 팔고, 그 10%만 저에게 달라. 제가 90%나 할인해 드리는데 이 찬스를 놓치지 마시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토지는 김 원내대표가 1998년 울산시 고문 변호사 시절 구입한 것으로 11만5438㎡(약 3만4920평) 면적이다. 당시 시세는 약 3800만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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