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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에 그룹 역량 다 모아라…LG ‘이노베이션카운실’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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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LG전자가 전문가들과 구성한 협의체인 ‘이노베이션카운실’에서 회의하는 모습.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전문가들과 구성한 협의체인 ‘이노베이션카운실’에서 회의하는 모습. [사진 LG전자]

LG그룹이 LG전자에 만든 ‘이노베이션카운실’이란 조직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가 지난해 7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디지털 혁신과 미래 기술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가 의장을 맡고 인공지능(AI)·로봇·클라우드·메타버스 등의 전문가 11명이 참여했다.

이번에 확대 개편한 이노베이션카운실은 디지털 헬스케어(건강관리)와 사이버 보안, 차세대 컴퓨팅을 논의 주제에 추가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도 추가로 참여했다. LG디스플레이·이노텍·화학·유플러스·CNS 등 계열사들도 합류했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 준비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확대 개편 이후 첫 모임의 논의 주제는 ‘AI 기술의 방향성과 활용 방안’이었다. 데이비드 콕스 미국 MIT-IBM왓슨AI연구소장, 로드니 브룩스 미국 로버스트AI CTO, 김정상 미국 듀크대 교수(미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인 아이온큐 공동 창업자)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LG그룹은 AI 연구에 공을 들여왔다. LG는 앞으로 3년간 1억 달러를 대형 AI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지난 5월 발표했다. 자율적으로 사고하고 학습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AI라는 설명이다. LG AI연구원이 개발 중이다. 1초에 9경5700조 회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컴퓨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학습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고객 경험 관점의 AI 발전단계’라는 발표를 했다. LG전자가 AI 기술의 발전단계를 효율화·개인화·추론·탐구의 4단계로 정의한 것이다. 1단계(효율화)에선 사용자가 지정한 명령이나 조건에 따라 AI가 제품을 작동시킨다. 2단계(개인화)에선 AI가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해 패턴을 찾는다. AI가 사용자를 구분할 수도 있다. 3단계(추론)에선 AI가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한다. 4단계(탐구)에선 AI가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더 나은 해결방안을 찾는다.

박 사장은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미래 기술과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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