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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처음엔 王인지도 몰라…주술이면 왜 손바닥에 적었겠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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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지난 세 차례 TV 토론 당시 손바닥에 적혀 있던 왕(王)자와 관련 “지지자가 왕과 같은 기세로 자신감 있게 토론 잘하라고 응원의 뜻으로 써준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손바닥 글씨가 왕이나 대통령, 정권교체와 관련이 있다거나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얘기는 억측”이라면서 “같은 동네 사시는 할머니께서 열성적인 지지자 입장에서 써준 것”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지지자가 그렇게 하시니 뿌리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MBN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MBN 유튜브 캡처

윤 전 총장은 또 “처음에는 손바닥에 가로로 줄을 긋고 점 세 개를 찍기에 왕(王)자 인 줄도 몰랐다”며 “세 번째 토론 때 글씨가 커서 ‘왕자입니까’ 물었더니 ‘기세 좋게 토론하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옛날에는 아이들이 열나고 아프거나 중요한 시험을 보러 갈 때 집안 어른들이 ‘병마를 물리쳐라’, ‘시험 잘 보라’는 의미로 손바닥에 왕자를 써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술적 의미가 있었다면 부적을 만들거나 해서 숨겼겠지, 다 보이게 손바닥 한가운데 적었겠나”라며 “토론하는 날만 그렇게 쓴 것만 봐도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세상에 왕이 어딨으며, 대통령이나 정권교체와도 무슨 관계가 있겠나”라며 거듭 일축했다. “TV 토론 대기실에 있을 때 방송사 관계자가 ‘손에 왕자를 썼다’고 얘기하기도 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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