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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27년전 나이트서 만난 女청취자에 당황…“양주값 물어주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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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명수. 연합뉴스

개그맨 박명수. 연합뉴스

방송인 박명수(51)가 과거 나이트클럽에서 만났던 여성과 라디오 DJ, 청취자로 재회해 웃음을 안겼다.

4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박명수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한 청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DJ 박명수는 “‘20여년 전 이태원에서 있었던 일 사과드리고 싶다’고 하셨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누구에게 사과하겠다는 거냐”고 의아해했다.

청취자는 “방송에서 말씀드려도 될지”라고 머뭇거리며 “27년 전쯤 서울 이태원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박명수를 만났다”고 밝혔다.

청취자는 “제가 친구랑 둘이 나이트를 많이 다녔는데, 당시 (박명수가) 후배인지 매니저인지 다른 사람과 함께 나이트 안 분위기를 보며 쭈뼛거리며 우리 테이블로 왔다”고 말했다.

청취자는 “당시 박명수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우리 자리에 앉더라. 우리가 당황스러워서 쳐다보니까 옆에 있던 사람이 ‘신인 개그맨 박명수 아시냐’며 말을 하더라”며 “저는 솔직히 알고 있었다. 당시 가수 이승철 흉내 내실 때라 알고 있었는데 제 친구는 몰랐다. 알아달라는 듯이 얘기하시길래 모르는 척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오빠(박명수)의 표정이 안 좋았고 말 한마디 안 하셨다”며 “마침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댄스 음악이 나와서 저랑 친구는 스테이지로 뛰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어떻게 하라고 전화한 거냐”고 물었고, 청취자는 “그때 무례하게 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무례는 제가 한 것”이라며 “기억은 안 나는데 그런 일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사과드리고 지금이라도 양주값을 물어달라 하시면 반값 드리겠다”고 말했다.

청취자는 “그때 되게 점잖으셨다. 그날 이후 팬이 아닌 찐팬이 됐다. 제게는 정말 큰 추억이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점잖았다니 다행”이라며 “혹시라도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렸다면 연락 못 주셨겠지만 연락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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