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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맞은 아빠 건강 급악화, 백혈병 판정 6일만에 숨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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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뉴스1

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뉴스1

6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 후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사례뿐만 아니라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글이 잇따르면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백혈병 발병 간 연관성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청원인 A씨는 부친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백혈병 판정을 받은 후 엿새 만에 숨졌다는 사연을 올렸다.

청원인은 “올해 64세인 부친은 지난 6월11일 AZ 백신 1차 접종을 한 후 소변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등 건강 상태가 급속하게 악화됐다”며 “이후 부친은 골수검사를 받았는데 지난 2일 백혈병 판정을 받았고, 이로부터 엿새만인 지난 8일 숨졌다”고 전해다.

A씨는 “건강했던 분이 단시간 이렇게 상태가 안 좋아지는 이유가 백신 때문이 아닌지 물었지만, 코웃음을 치며 담당의는 백신과 연관성은 없다고 말했다”면서 “애통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국가가 나서서 부작용 사례를 설명하고 피해자가 또 나오지 않게끔 사과하고 조치를 취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A씨의 사례뿐만 아니라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백혈병에 걸렸다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30대 중반의 태권도 관장이 얀센 백신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앞선 지난달 24일에도 한 청원인이 “건강하던 가장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20일 만에 사망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와 관련해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과 급성 백혈병 간 연관성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지난달 31일 관련 질의에 “다른 국가의 논문이나 보고서에도 백신 접종과 급성 백혈병 간 인과성에 대한 보고는 없다”며 기존 입장을 다시금 확인했다.

다만 급성 백혈병 발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방역 당국은 오는 2일 이에 대한 학계 의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접종 후 백혈병이 발생했는지, 백신과 연관이 있는지, 해외에서 백혈병이 발병한 사례가 있는지 등을 대한혈액학회에서 공식 답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식약처에도 백혈병 관련 해외 사례, 제약사에서 판매 이후 추가 정보 수집한 내용들이 있다. 국내외 정보 수집 사례가 있는지 요청했다"며 "식약처 답변이 있으면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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