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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 트럭 앞 끼어든 승용차…욕 퍼붓자 "살려줘 고맙다" [영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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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보배드림 캡처]

[영상 보배드림 캡처]

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 화물차 앞으로 갑작스럽게 2개 차선을 변경해 끼어든 승용차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온라인 자동차정보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화물차들 앞에서 제발 승용차들 급 차선 변경 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t급 대형 컨테이너 운반 차량 운전자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블랙박스 영상을 글에 첨부했다.

이 영상 속 한 승용차는 고속도로 1차선을 달리다 3차에 있던 글쓴이 차량 앞으로 갑작스레 끼어든다. 두 차선을 가로지르며 차선을 변경한 것이다. 이 승용차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고속도로 진출로까지 넘어간다. 영상에는 글쓴이의 차량이 속도를 줄여 이 승용차에 길을 비켜준 뒤 IC 진출로로 이동해 해당 차량을 따라 운행하는 모습도 담겼다.

글쓴이는 “대전을 가기 위해 평택화성고속도로를 타고 하행 중이었다”며 “향남 IC를 지나치려 할 때쯤 차량 한 대가 1차선에서 갑자기 대각선으로 갑자기 차선 변경을 하는 바람에 추돌을 피하기 위해 진출로로 같이 빠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생각만 해도 아직도 식은땀 나고 손발이 떨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쫓아가서 앞을 가로막고 욕을 한 바가지 했더니 연신 미안하다고 하시고, ‘내가 안 피했으면 아저씨 두 분 다 죽었을 것’이라고 했더니 살려줘서 고맙다고(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화물차 사고 나면 화물차만 욕하는데 고속도로에서 40% 이상이 승용차들 때문에 난 사고라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화물차들 욕 먼저 하시기 전에 승용차 운전하는 본인들부터 생각하시면서 운전하라”고 강조했다.

이 글은 31일 오후 5시 현재 조회 수 13만4700회를 기록 중이다. 댓글은 566개가 달렸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해당 승용차 운전자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화물차 운전자에 대해선 순간적인 기지를 칭찬했다. 네티즌들은 “죽을 각오 하고 저런 짓을 하는 거냐”, “미쳤다”, “엄청 위험한 상황이다”, “영상 보는 나도 열이 받는다”고 했다.

반면 해당 영상을 올린 운전자를 향해 “정말 잘 피하셨다. 대단하시다”, “운동신경이 뛰어나시다”, “이걸 피하다니 대단하다”며 칭찬하는 의견도 여럿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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