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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유해 맞으며 시계 힐끔 …바이든, 송환식 태도 논란[영상]

중앙일보

입력

조 바이든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13명의 유해 송환식에서 질 바이든 여사 등과 함께 테러로 숨진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잠시 손목시계를 보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13명의 유해 송환식에서 질 바이든 여사 등과 함께 테러로 숨진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잠시 손목시계를 보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참혹한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이 희생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이 커진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손목시계 논란'까지 불거졌다.

30일 폭스 뉴스, 보스턴 헤럴드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13명의 유해 송환식에서 잠시 손목시계를 보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논란이 된 모습은 바이든 대통령이 숨진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가슴에 올렸던 오른팔을 내릴 때 나왔다. 일부 보수 인사들과 퇴역 군인들, 네티즌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른팔을 내리는 동시에 왼팔에 찬 손목시계를 봤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송환식에서 유해함 이송에는 40분 가량 소요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군 13명의 유해 송환식에서 손목시계를 보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군 13명의 유해 송환식에서 손목시계를 보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트위터 캡처]

미디어 리서치 센터의 뉴스 분석가인 니콜라스 폰다카로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영상을 올리며 "사실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숨진 군인들의 유해가 엄숙하게 이송되는 동안 시계를 봤다. (영상에선) 그가 소매 밑에 있는 시계를 보기 위해 왼팔을 살짝 들어 올리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적었다.

공화당 출신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트위터에 "충격적이고, 기억될 일"이라고 썼고, 걸프전 참전 용사인 사무엘 윌리엄스는 "그(바이든 대통령)는 미국 영웅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게 불편해 보인다"란 트윗을 올렸다.

마거릿 대처 자유센터의 센터장인 나일 가드너는 트위터에 이 영상과 함께 "대통령님, 전사한 미국의 전쟁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마거릿 대처 자유센터의 센터장인 나일 가드너가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의 논란 영상과 함께 "대통령님, 전사한 미국의 전쟁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는 글을 남겼다.[트위터 캡처]

마거릿 대처 자유센터의 센터장인 나일 가드너가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의 논란 영상과 함께 "대통령님, 전사한 미국의 전쟁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는 글을 남겼다.[트위터 캡처]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번지면서 "예의가 아니다" "보기 좋지 않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낮잠 시간을 확인하나" "아이스크림 먹을 시간인가"와 같이 막말로 조롱하기도 했다. 일부는 "회의가 있어서 시간을 본 것일 수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번 논란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확산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카불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이 희생된 데 이어 29일 미국의 보복 공습으로 어린이 등 민간인 9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사임이나 탄핵을 촉구하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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