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 23억불 경협 제시/양국 수교 마무리 막후 협상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최 외무 오늘 출국
최호중외무장관은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30일께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과 외무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23일 오전 출국한다.
양국 외무장관은 회담후 양국간 수교합의를 공동발표를 통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한소 외무장관회담에서는 양국 수교합의와 함께 총 23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방안을 소련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간 막후협상에 구체적 진전을 본 대소 경협내용은 95년까지 향후 5년에 걸친 뱅크론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차관,우리 기업의 대소민간 투자분이 각각 5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협안은 노태우대통령이 양국관계의 외교적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최호중외무장관에게 시달한 지침서의 핵심 내용으로 전해졌다. 양국 경제협력방안에는 또 쌍방교역량 중 일정한도내에서 우리의 상품수출과 소련의 원유ㆍ수산물 등 1차상품간의 구상무역방식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최 장관은 27일 아­태 지역 외무장관 만찬에 참석,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접촉을 갖고 양국 관계개선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장관은 소중 외무장관외에 24일부터 10월3일까지 미ㆍ일ㆍ독 등 전통우방과 동구권을 포함,20여개국의 외무장관과 회담 또는 만찬회동 등의 접촉을 갖고 우리의 유엔단독가입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는 등 폭넓은 외교교섭을 벌인다.
최 장관은 24일 미 아시아협회에서 「변화하는 세계에 있어서의 한국의 위치」란 제목으로 연설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