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군 12만 서독 철수/양독 의회는 통일조약 비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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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를린=유재식특파원】 동독에 주둔중인 36만3천명의 소련군이 94년까지 완전철수하기로 독소양국이 합의한데 이어 서독에 주둔중인 나토군도 12만명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의 독­불 정상회담과 미 국방부의 발표로 공식 확인됐다.
이와 함께 미국이 그간 서독에 배치했던 10만2천발의 화학무기를 19일까지 7차례에 걸쳐 모두 철수,독일은 이제 통일과 함께 점차 평화지대로 탈바꿈하게 됐다.
현재 서독에 주둔중인 나토군은 ▲미군 25만3천8백명 ▲영국군 7만1천7백명 ▲프랑스군 4만4천명 ▲벨기에군 2만4천3백명 ▲캐나다군 7천8백명 ▲네덜란드군 7천5백명(90년 3월 현재)으로 모두 40만9천1백명에 달하고 있는데 예정대로 이들의 철수가 완료되면 서독에는 17만여명의 나토군이 잔류하게 된다.
【동베를린ㆍ본 APㆍ로이터=연합】 단원제 동독 의회와 서독하원은 20일 10월3일 독일통일의 길을 여는 양독 통일조약을 비준했다.
동독의회는 이날 TV로 중계된 호명투표에서 2백99대 80 및 기권 1표로 승인했으며 서독하원은 4백42대 47 및 기권3표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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