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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뒤 생선 구경 힘들 것" 사이언스 최신호 논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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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바다 생태계 파괴와 남획이 지금 수준으로 계속된다면 40여 년 뒤인 2048년에는 상당수 해양생물의 씨가 거의 말라 식탁에서 생선이나 조개를 보기가 힘들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3일 BBC방송과 AP.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의 보리스 웜 박사팀은 각국 12개 해안을 조사한 결과 바다의 물고기.조개류.새.식물. 미생물 등 생물의 다양성과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어 2048년에는 해양생물의 개체수가 종전 최고기록의 10% 이하로 줄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00년에 걸친 각종 해양 관련 기록과 1960년대 이후의 통계를 4년에 걸쳐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현재 모든 바다생물의 29%는 이미 개체수 감소 과정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물개와 범고래.돌고래 등 개체수 감소가 이미 알려진 해양 포유류는 물론 홍합과 대합.참치.황새치 등 식탁에 흔히 오르는 해산물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바다의 생물 다양성.개체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서식지 파괴와 남획을 꼽았으며, 해양 보호구역의 추가 지정과 관리체계 개선을 통한 남획 방지, 오염 규제 강화 등을 촉구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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