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6명…"강고 국제추세 도입"|첫 여성「국제광고인」학위 딴 호텔신라 손연이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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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내최초로 한 여성광고 인이 국제광고협회(IAA)가수여하는「국제광고인」학위(Diploma)를 따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부설 광고교육원에서 지난5월 국내최초로 실시된 IAA 주관 학위취득시험에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응시했던 손연이씨(29·호텔신라 기획조정실대리)가 지난달 말 최종합격 통지를 받은 것.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국제광고인」은 미 뉴욕에 본부를 두고 네덜란드에 교육위를 둔 IAA가「국제광고계의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배양」을 목적으로 지난 74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는 학위제도. 실무경력과 전문성 정도에 따라 초·중·고급과정으로 구분된 이 학위 중 손씨가 따낸 고급과정은 초·중급과정과 달리 TAA본부가 주관, 통과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에서도 지금까지 고급과정학위를 따낸 사람은 46명에 불과하다.
『뜻밖의 결과라서 얼떨떨합니다. 84년 호텔신라에 입사, 실무경력 6년을 쌓은 데다 미 미주리 콜롬비아 대 저널리즘석사 학위가 보탬이 된 것 같아요.』
아직 미혼이면서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금언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는 그녀는 국내 광고계가 풍부한 기획 력과 창작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아직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까닭을 ▲국제무대에서의 표현창구가 부족하고 ▲대형 아이디어에 앞서 사전조사나 전략에 소홀하며 ▲세계적인 추세와 함께 지역적 특성을 조화시키는 노력이 부족한데 있는 것 같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글=배유현 기자·사진="오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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