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가게 또 “불매”/뉴욕흑인들 물건훔쳐 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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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박준영특파원】 미 뉴욕시 브루클린가의 한국인 소유가게에서 한국인가게 주인과 흑인고객 간에 싸움이 발생,흑인 주민들이 한국인 가게에 대해 지난 9개월간 세번째로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싸움은 브루클린의 한국인 이진희씨가 경영하는 점포에서 최근 흑인주민인 도리타 휘트(26)와 누이동생 에이프릴(25)이 물건값을 치르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 동안 옆사람이 이들 자매에게 값을 치르지 않은 체리를 한 웅큼 주면서 시작됐다.
주인 이씨는 이들이 체리를 훔쳤다고 비난하면서 욕을 퍼부은데 이어 에이프릴의 8개월된 아기의 얼굴에 침을 뱉자 주위에 모여있던 고객들이 분개,이씨를 땅바닥에 쓰러뜨린 뒤 그에게 야채등을 마구 던졌다.
흑인주민들은 이와 관련,이씨 가게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일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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