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KBS-1TV는 9월3일 오후3시10분 방송의 날 기념으로 KBS방송 문학상 공모 당선작인 특집드라마 『안개를 찾아서』(원작 최일옥, 극본 박성조, 연출 김송원)를 방송한다.
이해타산과 물질만능의 세태에 찌든 중년의 자동차 부속상 업자가 불현듯 동양화 대가였던 선친이 남긴 누드화에 얽힌 의혹에 부닥치면서 느끼게 되는 메마른 인간애와 사회부조리를 그린다.
○…국악인들의 독특한 애환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MBC-TV 미니시리즈 『춤추는 가얏고』에서 국악의 달인으로 나오는 고두심이 직접 판소리와 창을 불러 화제.
9월3일 방송될 제3편에선 새벽녘 격앙된 감정을 삭이기 위해 북채를 들고 판소리를 하는 장면이 이색적으로 연출된다. 여기에 어머니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아들 은수(강인덕 분)가 아쟁으로 합세한다.
원작자인 국악인 박제희씨가 이들을 두달간 가르쳤으나 동시녹음으로 연출되는 이 드라마에서 극중 대본에는 인간문화재로 지정 받으나 실제 연기에선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날 수 없는 안타까운 점도 보인다.
아무튼 진솔한 예술인의 세계를 나타내기 위해 제작진과 출연진이 보여준 직접적인 장면 연출은 근래에 보기 드문 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