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 첫 성인무대 나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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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계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무대를 평정한 '피겨 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시니어 무대를 향해 첫 도전장을 내민다.

김연아는 다음달 3일(한국시간)부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서 열리는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홈센스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31일 오후 6시40분 에어캐나다편으로 출국한다.

김연아는 지난 3월 2006 ISU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16.일본)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해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이번 대회에는 2006 토리노 겨울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에서 4위를 차지한 수구리 푸미에(26.일본)와 5위에 올랐던 조아니 로셰트(20.캐나다), 그리고 2006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케이티 테일러(17.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한다.

김연아는 시니어 무대 데뷔를 위해 지난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3개월간 해외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세계적인 피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지도를 받으며 한 단계 올라선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연마했다.

김연아를 지도하고 있는 박분선 코치는 "링크 사정으로 훈련시간이 많지 않았고 부상으로 몸 상태도 좋지 않아 첫 시니어 대회인 만큼 욕심 없이 테스트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나설 작정"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5월 캐나다 전지훈련 때 인연을 맺었던 1984년 사라예보 겨울올림픽, 88년 캘거리 올림픽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브라이언 오셔 코치도 박 코치와 함께 동행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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