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주 "일본 접고 미국서 뛸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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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국 LPGA 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자인 홍진주(23.이동수패션.사진)가 일본 무대를 포기하고 LPGA로 가겠다고 30일 밝혔다.

일본에서 요식업을 하는 어머니 윤영희(49)씨와 줄곧 떨어져 살아온 홍진주는 어머니가 살고 있는 일본에서 프로생활을 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받자 미국행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어머니 윤씨가 미국행을 강력하게 원했다는 후문이다. 윤씨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더라도 자주 미국을 방문해 뒷바라지하겠다. 큰 무대에서 뛰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진주는 31일 시작되는 일본여자프로골프 퀄리파잉스쿨에 출전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그러나 홍진주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코스포 엔터프라이즈의 김성준 이사는 "LPGA 투어 진출 역시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홍 선수에게 어떤 선택이 유리할지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고 말해 엇갈린 반응이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성급하게 LPGA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부담이 많다는 것이다.

홍진주는 다음달 10일부터 미국 앨라배마 모빌에서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만 초청해 치르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 현지 분위기를 살펴본 뒤 내년 시즌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12월 말 이동수패션과 전속 계약이 만료되는 홍진주에게 후원 계약 제의가 쇄도하고 있다. 벌써 대기업 4곳이 달라붙었다는 전언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2억원과 이동수패션에서 6000만원의 보너스를 받는 홍진주는 조만간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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