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 면접가는 날 참한 걸·멋지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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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취업 면접 시즌이다.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기업들은 1차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 전형을 준비 중이다. 그런데 면접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게 '첫인상'이다. 최근 포털사이트 엠파스가 네티즌 19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모가 취업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58%나 됐다.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옷차림'이다. LG패션은 이달 초 사흘간 각 대학 캠퍼스에서 취업 설명회와 함께 '면접용 의상'을 주제로 한 패션쇼를 열었다. 이때 소개된 의상을 바탕으로 구직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패션 전략'을 소개한다.

◆여성 대기업 사무직=화려한 옷을 입고 싶은 욕망이 들더라도 일단은 참는 게 좋다. 차분해 보여야 한다. 이 옷차림은 전체적으로 단정한 인상을 주는 데 주력했다. 화이트 재킷에 검정 스커트를 입는 것은 가장 손쉬운 코디법 중 하나다. 전반적으로 깔끔해 보인다. 재킷에 달려 있는 골드 컬러의 단추와 포켓.소매 끝단의 푸른색 라인도 산뜻한 느낌을 준다. 다만 너무 단정하게 보여 융통성이 없는 듯한 인상을 주면 안 되므로 밝은 원색의 스카프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게 좋다. (사진①)

◆남성 광고.디자인 등 전문직=창의성이 중시되는 직종이라면 유행을 따라야 한다. 최근 남성 수트는 '블랙'이 대세다. 사진에는 검은색 타이를 맸지만 면접 땐 빨간색이나 보라색 등 화려한 색상을 착용하는 게 좋다. 흰 셔츠와 함께 세련된 느낌을 준다. 광택이 없는 소재의 검은 수트를 입으면 단정해 보인다. 단추가 하나뿐인 싱글 버튼과 위로 뾰족하게 솟은 옷깃(피크트 라펠)이 경쾌한 느낌을 준다. 폭이 좁은 컬러의 타이를 매도 패션 감각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사진②)

◆여성 광고.디자인 등 전문직=지나치게 밝은 원색은 피한다. 개성을 표현하고 싶다면 한두 군데 포인트를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몸에 너무 딱 붙거나 목선이 깊게 파인 옷도 좋지 않다. 면접 시 꼭 치마를 입어야 하는 건 아니다. 정장 스타일의 바지를 입으면 상대적으로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은은한 광택의 벨벳 재킷과 울 바지를 맞춰 입으면 단정하면서도 활발한 인상을 준다. 창의성이나 독창성을 요구하는 직종이라면 리본이나 골드 브로치 장식으로 시선을 끄는 것도 좋다. (사진③)

◆남성 대기업 사무직.영업직=대부분 처음 수트를 구입하는 것이므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경우 네이비(짙은 푸른색)나 그레이(회색) 컬러에 2~3개의 단추가 달린 수트를 사면 무난하다. 이 모델의 경우 다크 그레이(진한 회색) 수트에 도트(점박) 무늬 타이로 조화를 이뤘다. 이 색상은 상대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셔츠는 깔끔한 흰색으로 골랐다. 컬러에 큐빅 장식이 있어 전체적으로 어두워 보일 수 있는 분위기를 밝게 했다. 셔츠의 소매 끝과 컬러 부분이 수트의 재킷 밖으로 1.5㎝ 정도씩 나와야 어울린다. (사진④)

◆옷은 체형에 맞춰라=체형에 맞춰 입는 건 기본이다. 덩치가 큰 남자라면 무늬 없는 짙은 색상의 옷이 어울리고 키가 크고 말랐다면 각진 어깨선을 강조한 수트가 좋다. 헐렁하게 입으면 더 말라 보인다. 뚱뚱한 남성은 밝은 색 수트를 피하고 어깨선이 직각으로 된 재킷을 입는다. 키가 작은 경우 바짓단을 접어 올린 스타일의 바지를 피한다. 다리가 더 짧아 보일 수 있다. 여성의 경우 키가 작다면 바지보다 여성미를 강조한 원피스가 좋다. 통통한 체형이라면 스커트 정장을 입는다. 무릎 정도까지 내려오는 중간 길이에 밑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스커트를 입으면 다소 날씬해 보일 수 있다. 바지 정장은 다리가 길고 키가 큰 여성에게 적합하다. 여기에 허리 라인이 강조된 블라우스를 입으면 더 늘씬해 보인다.

김필규 기자

도움말:LG패션 TNGT 최혜경 디자인실장, 헤지스 레이디스 류경숙 디자인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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