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뛴다] 대구 수성 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역 일꾼을 뽑는 17대 국회의원 선거가 6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총선은 선거구 조정, 정계 개편 가능성과 맞물려 표밭은 벌써부터 요동치고 있다. 그 열기의 현장을 찾아간다.

대구 수성갑 선거구는 이미 7명이 출사표를 던진 데다 한나라당 현역 의원이 맞붙게 돼 어느 곳보다 물밑 선거전이 팽팽하다.

김만제 의원은 이미 당원 관리에 들어갔다. 같은 당 이원형(전국구)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결심해 후보 경선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김의원 측은 최근 핵심당원 1천7백여명을 추리고 신규당원 1천5백명을 모집했다. 연말까지는 지지당원을 5천명으로 늘릴 계획.

반면 이원형 의원 측은 "옛날 조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김의원에 밀릴 이유가 없다"며 경선을 준비 중이다. 초대 시의원과 구청장 출마, 15대 지구당위원장때의 조직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산이다. 이의원 측은 '세대교체론'을 내세운다.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옮긴 강기룡씨는 "지역주의 탓에 현재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노대통령이 입당하면 내년 1월 신당 붐이 일 것"이라며 신당 약진에 기대를 걸고 있다.

16대 총선에서 6.6%를 득표한 강씨는 '개혁'과 '보수'의 대결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박철언 전의원은 연말쯤 여론조사를 거쳐 무소속 출마를 결심중이다.

민주노동당의 이연재 위원장은 "탄탄한 노조 조직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노동당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

이밖에 한나라당 부대변인인 서성교씨와 16대때 출마한 권오선씨가 얼굴 알리기 등에 나섰다.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