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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성애 결혼 인정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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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만 정부가 아시아 국가로선 처음으로 동성애자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자녀 입양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사형제도를 점진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8일 "대만 행정원(내각)이 총통부와 공동으로 '인권보장 기본법'초안을 마련해 조만간 입법원(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국적.성(性).종교.인종.피부색.언어.재산.직업과 정치적 신념 등에 따른 차별 대우를 금지하고 생명권 존중과 개인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법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는 현재 네덜란드.벨기에.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에서만 허용하고 있는 동성애자 결혼제도를 법 조항에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동성애자 부부의 자녀 입양은 네덜란드만 인정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동성애자들이 다른 정상적인 부부와 마찬가지로 가정을 만들고 자녀를 키울 권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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