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치적 고향' 목포 가는 까닭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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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얼굴) 전 대통령이 28일 퇴임 후 처음으로 1박2일 일정으로 고향 목포를 방문한다. 김 전 대통령은 목포상고 출신이고 목포일보 사장에다 목포 국회의원을 거쳤으며 장남 홍일씨도 국회의원 시절 DJ의 지역구인 목포를 물려받았다. DJ는 그의 인생과 정치에서 중대 변화를 맞이할 때 목포를 방문하곤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은 "퇴임 이후 고향 주민들이 줄곧 방문을 요청해왔다"며 "고향분들을 만나 인사하고 돌아오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일부에서 이와 관련해 말들이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28일 KTX 편으로 내려가 목포역 광장에서 시민환영 집회에 참석한다. 집회는 전남도와 목포시가 공동 주관한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인근 호텔로 이동해 신안.무안.해남.영암.목포 등 5개 시.군 주민대표 120명과 만찬을 할 계획이다. 북한 핵실험을 계기로 불거진 DJ의 햇볕정책 계승 논란이 열린우리당.민주당 사이에 벌어지고, 한나라당의 호남 민심에 다가가기가 치열한 가운데 이뤄지는 DJ의 고향방문이어서 정치권이 예민하게 관심을 쏟고 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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