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건강은 우리가 책임진다" 출동! 사랑의 봉사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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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원들이 21일 오전 광주시 북구 오치1동 사무소 앞에서 노인들의 골밀도를 검사하고 있다. 광주=프리랜서 장정필

참석자 갈수록 늘어

○…21일 광주시 북구 풍향동 삐아제어린이집(원장 김미라)에선 한국인 남편과 국제 결혼한 외국인 주부 60여 명을 대상으로 '새 터 한글교실'이 열렸다. 한글을 크게 따라 읽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교실 밖까지 들렸다. 이들 주부의 자녀 30여 명은 옆 교실에서 보육교사 3명과 놀이를 했다.

한글교실은 광주 북부경찰서 박주형 경사가 2005년 5월 문흥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회의실에서 처음 시작했다. 외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국제결혼한 외국인 여성들의 형편이 어려운 것을 보고 도움될만한 일을 해보자며 나섰다.

한글교실의 열기가 높아지면서 처음 10여 명이던 참석자가 늘어갔다. 하지만 주부들이 데려오는 자녀 때문이 수업이 어려웠다. 마침 삐아제어린이집이 한글 교실 장소를 내놓은 것은 물론 자녀들을 돌봐주겠다고 제의해 지난 5월부터 매주 토요일 수업을 하고 있다. 광주교대 학생 4명도 보조 교사로 참여했다. 박 경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뿌리내리려는 외국인 주부들의 열의에 힘든 줄 모른다"고 말했다.

건강검진.대청소 구슬땀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사랑의 봉사단'은 23일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성애요양원을 찾았다. 이 곳에는 치매노인을 비롯한 중증 장애인 1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7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오전 8시부터 노인들의 건강 검진과 어깨 주물러 드리기, 대청소를 했다.

점심시간에는 밥을 떠 먹여주는 등 식사 보조 활동을 하고 오후에는 휠체어를 밀고 주변을 산책하면서 노인들과 얘기를 나눴다.

노인 200명 초청 식사 대접

○… '참사랑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80여 명은 21일 광주시 북구 오치1동사무소 앞에서 노인 200여 명을 초청해 건강검진을 해주고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오치1동 주민자치위원회,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광주 북부지사, 일곡병원, 삼각산사랑자원봉사대, 애향교회 등에 소속된 회원들은 지역사회를 더 밝게 가꾸자는 뜻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건강보험관리공단 직원과 일곡병원 전문의들은 체성분분석기.골다공증검사기.혈압측정기 등으로 검진을 하고 건강 상담을 해 호평을 받았다.

장대석.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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