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동차 점검 요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여름은 사람뿐만 아니라 자동차에도 혹독한 계절.
장마로 인한 시달림이 끝나기 무섭게 찾아오는 무더위에 에어컨 가동 횟수가 늘고 휴가로 인해 장거리 주행도 무척 많아지기 때문이다.
다음은 차량을 이용, 휴가를 끝내고 온 사람이나 막바지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이 알아두어야 할 자동차 점검 요령.
◇팬벨트=장거리 주행시 고장 발생이 흔한 부위. 항상 여분을 준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히 요즘 출고되는 신형차들은 팬벨트 중 일부가 끊겨나가도 주행이 가능한데 무더위에 팬의 냉각 기능이 마비되면 엔진 과열 등이 뒤따르고 심하면 폭발까지 한다. 장거리 주행 후 팬벨트 점검은 필수.
◇타이어의 공기압 조절=요즘 승용차 타이어의 대부분은 노튜브이기 때문에 주행을 많이 하면 공기압이 빠지기도 한다. 특히 양쪽 바퀴의 공기압 차이가 커 균형 이 무너지면 급정거 때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머플러=휴가철은 비포장 도로를 주행할 때가 많다. 울툭불툭한 노면 때문에 손상이 빈발하는 부위가 머플러다.
주행 때 이상음이 생기거나 요란한 배기음이 계속될 때는 머플러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냉각 계통 이상=여름철은 차체가 과열되기 쉽다. 이에 따라 냉각수의 증발이 심하고 때로는 아예 냉각수가 넘쳐 흘러나오기도 한다.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계기판의 반사로 계기가 잘 보이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도록 해야한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라디에이터가 손상된다.
◇오일 부족=엔진 오일은 보통 3천㎞ 주행 때마다 갈아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여름철은 엔진에 무리가 갈 때가 많으므로 장거리 주행 후에는 새것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직진구 동시에 엔진에 이상 음이 들리면 먼저 엔진오일이 충분한가를 점검해봐야 한다.
◇배터리 이상=창 닦기 사용 전조등의 장기점등, 에어컨 사용 등으로 배터리에 무리가 오기 쉽고 벨트의 느슨함 등으로 과방전이 일어나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도 있다.
빗물 등으로 인해 배터리의 플러그가 녹슬어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럴 땐 쇠뭉치 등으로 플러그를 몇차례 때려주는 것이 응급처치법.
◇부식=물이 많이 괴어 있는 시골길이나 해수와의 접촉이 있을 때는 차체의 부식이 빨라진다. 소금기를 없애주고 물기를 닦아 건조시키도록 한다.
◇기타=물이 괸 도로 주행, 세차 후 등에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브레이크 라이닝이 물에 젖어 탄력을 잃었기 때문.
이럴 경우는 천천히 주행하면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아 마찰열로 라이닝의 수분을 증발시키면 원상으로 회복된다. <김창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