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음악상 '평화재단' 2007년부터 격년제로 작곡 콩쿠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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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95.사진)의 음악세계를 기리는 음악상이 제정된다.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은 윤이상 선생 90회 생일을 맞는 내년부터 윤이상국제음악상을 시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상자는 격년제 국제 작곡 콩쿠르로 선정한다. 총상금은 3만 달러(대상 1명 2만 달러, 본상 1~2명 1만 달러). 세계 최고 상금을 자랑하는 그라베마이어 작곡상(총상금 20만 달러)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몬트리올 작곡상(총상금 5만 캐나다달러)이나 도루 다케미쓰 작곡상(총상금 300만엔)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상금과 연주료.심사료.대관료.홍보비 등을 보탠 연간 총예산은 2억여 원. 그 중 1억원을 문화관광부가 후원하기로 했다.

과제곡은 35명 내외의 소편성 관현악곡. 신청 마감은 내년 6월 15일이다. 응모 자격은 마감일 현재 만40세 미만으로 국적 제한은 없다. 윤 선생의 90회 생일(9월 17일) 하루 전날인 내년 9월 16일에 첫 수상자를 발표하며 입상 기념 연주회는 생일에 맞춰 열린다. 대상 수상작은 코리안심포니, 서울바로크합주단 등 국내외 단체가 연주한다.

음악상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 김민 전 서울대 음대 학장, 부위원장으로 고희범 윤이상평화재단 이사가 선출됐으며, 운영위원으로는 윤정 재단 음악사업이사(윤이상 선생의 딸), 볼프강 슈파러 국제윤이상협회 회장, 정치용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전상직 서울대 음대 교수, 조인선 중앙대 음대 교수 등이 위촉됐다. 심사위원단은 니콜라우스 후버 전 독일 에센 폴크방 음대 교수를 비롯해 스위스 방송교향악단 지휘자를 지낸 프란시스 트라비스, 마쓰시타 이사오 도쿄예대 교수, 황성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작곡가 강준일 씨 등으로 구성됐다. 02-723-0364. www.yunmusicprize.org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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