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차 벤틀리 한국 지사 설립키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세계적인 명차 벤틀리가 한국 법인을 설립해 영업을 강화한다. 한국 수입차 시장이 2000년 이후 연평균 30% 이상 급증한 것을 염두에 뒀다. 싱가포르에 있는 이 회사 아.태 본부는 다음달 벤틀리코리아를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벤틀리는 당초 국내 딜러를 통해 차를 팔기로 했다가 직접 지사를 세우기로 한 것이다. 원래 영국 회사였던 벤틀리는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에 인수됐다. 벤틀리는 서울 지역 단독 딜러인 참존을 통해 25일 청담동에 첫 전시장을 낸다. 판매 차종은 2억~3억원 대의 세단과 스포츠 카.컨버터블 세 가지다.

이 회사의 최고급 스포츠 카인 컨티넨탈GT(사진)는 미국의 한국계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가 애용한다는 사실이 올들어 알려지면서 국내에 유명해졌다. 기본 가격만 2억9500만원 하지만 국내에서 100대 이상 팔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워드 판촉 효과'도 계산에 넣었다.

제임스 바클리 홍보담당 매니저는 " 올들어 9월까지 한국에서 2억원 넘는 외제차가 1000대 넘게 팔린 걸로 조사됐다"며 " 최고급 럭셔리 승용차 판매가 당분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