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DMZ 붕괴/한국인 조심스런 희망/NYT지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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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연합】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은 일이 한반도에선 결코 일어나지 못할 일이라고 절망하던 한국인들이 최근들어 한반도에서도 그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조심스런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8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타임스는 남북한 쌍방이 지난 3주일간 국경개방문제등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교환한 뒤 서울과 평양에서 총리회담을 갖기로 한 전후사정을 보도하면서 서울 도심으로부터 1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는 저 저주스런 비무장지대가 점차 허물어질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희망이 한국인들 사이에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홍구대통령 정치담당 특별보좌관의 말을 인용,독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과 같은 급격한 변화가 한반도에서도 일어나리라 보는 한국인은 한사람도 없지만 폐쇄적이고 고립돼 있는 김일성 정권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변화가 일고 있다고 믿는 논리는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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