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플로리다는 '약속의 땅'

중앙일보

입력

뉴욕 메츠 서재응(26)이 플로리다에서 즐거운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훈련이면 훈련, 휴식이면 휴식을 마음껏 구가하며 내년 시즌 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분주하다.

서재응이 쌀쌀한 뉴욕을 뒤로 한 채 따뜻한 플로리다 주 포트세인트루시에 개인훈련 캠프를 차린 뒤 벌써 한 달 여가 돼가지만 서재응은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한국에서 훈련 도우미를 자처하고 날아온 친구 이재준 씨를 비롯해 주위에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숙소인 윤성헌 씨(서재응이 마이너리그 있을 때 부터 도와준 은인) 집에서 5분 거리에 뉴욕 메츠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어 훈련하는 데 지장이 없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100마일(161km) 여 떨어져 있는 포트로더데일에서 교육 리그에 참가중인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과 함께 지내며 합동 훈련을 가졌다. 롯데 선수들과 어울려 캐치 볼, 러닝 등의 훈련은 물론, 훈련 후 투수 임경완 등 선후배들과 담소를 나누며 친분을 쌓았다.

몸을 푸는 정도로 혼자 운동하던 서재응은 롯데 선수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훈련하면서 강도가 높아진 탓에 다리에 알이 배이기도 했지만 훈련 성과가 좋아 뿌듯해 했다.

서재응은 훈련 뒤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재충전을 하고 있다. 서재응은 26일(한국시간)에는 오전 훈련 후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찾아 친구와 함께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재응은 "플로리다는 모든 것이 훈련하기에는 최고이다.후덥지근한 날씨도 좋아해 땀을 흘리며 운동할 수 있는 플로리다가 좋다. 오는 11월 중순께 일시 귀국했다가 1월 중순에 다시 미국으로 오면 곧바로 플로리다에 또다시 훈련 캠프를 차릴 작정"이라고 밝히며 플로리다 예찬론을 펼쳤다.

서재응은 마이너리그 시절 빅리거의 꿈을 키우고 이룬 약속의 땅 플로리다에서 내년 시즌에 대비한 초석 마련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재응의 장밋빛 2004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포트세인트루시=일간스포츠 박선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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