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풍향계] '빅3' 무너지고 이명박 '원톱'체제 굳어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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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이후 선두권 대선주자들의 판세가 '3강'에서 '1강 2약'체제로 재편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북 핵실험을 계기로 지지도가 급상승한 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고건 전 총리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조인스풍향계가 18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시장은 30.5%의 지지를 얻어 22.4%를 얻는 데 그친 박 전 대표를 8.1%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선두를 유지했다. 고 전 총리는 16.0%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이 전 시장과 박 전대표의 지지율 차이는 지난 달 2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0.5%포인트로 오차 범위 안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조사에서 5.5%포인트로 벌어진 이후 이번 조사에서는 8.1%포인트로 그 격차자 더욱 커지고 있다. 고 전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 달 20일 조사에서 19.6%를 얻은 이후 4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이 전 시장(39.4%)과 박 전 대표(35.6%)의 지지도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이 한나라당 지지자 사이에서 박 전 대표를 누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두권 세 후보의 뒤를 쫓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4.4%),정동영 전 열린우리당의장(2.8%),이해찬 전 총리(2.2%), 김근태 열린우리당의장(2.0%) 등은 계속해서 낮은 지지도를 이어갔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무당파층이 소폭 증가하면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등 모든 정당의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이 44.8%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했고,열린우리당(14.3%)과 민주노동당(6.8%), 민주당(5.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조인스풍향계는 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매주 실시하는 주간사회지표조사로 이번이 25번째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다.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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