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대리 번역' 집단 소송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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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방송인 정지영 아나운서가 번역한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를 둘러싼 '대리 번역' 논란이 법정 소송으로 번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법무법인 홍윤 소속 이창현 변호사는 18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정지영 대리 번역 대책(http://cafe.daum.net/chlee5733)'이라는 카페를 개설하고 "정씨와 출판사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려 하니 책을 구입한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알렸다. 이씨는 카페에 올린 글에서 "나도 책을 사서 읽었다.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소위 '스타'를 앞세운 영업이 사회에 너무 만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문제 제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서점 발행 영수증 등 구입 사실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진 독자가 100명가량 모이면 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시멜로 이야기'의 출판사 한경BP는 이날 이후부터 인쇄하는 책 표지에 또 다른 번역자인 김경환(필명)씨와 정씨의 이름을 함께 넣기로 했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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