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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등반 산악회원 3명 자일 풀려 추락사/설악산 천화대 계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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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속초=이찬호기자】 15일 오전11시쯤 속초시 설악산 천화대 계곡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서울 다람쥐산악회원 4명이 자일이 풀어지는 바람에 20m 계곡아래로 추락,고철식(29ㆍ상업ㆍ서울 노량진동 13의8)ㆍ홍영기(26ㆍ보일러공ㆍ서울 여의도동 36)ㆍ김명렬(39ㆍ서울 전자사원ㆍ서울 구로5동 29)씨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정두씨(30ㆍ한독제약ㆍ서울 면목6동 45의4)는 중상을 입고 강릉 동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사고는 암벽틈에 있는 20년생 소나무에 자일을 매고 4명이 차례로 암벽을 오르다 중량을 이기지 못한 소나무가 뿌리째 뽑혀 바위와 함께 떨어지면서 자일이 풀려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암벽밑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재선씨(28ㆍ서울 용두1동) 등 같은 산악회원 2명이 인근에서 훈련중이던 한국산악회 대원들에게 구조를 요청,중상을 입은 김정두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다람쥐산악회원 6명은 14일 자정쯤 설악산에 도착,설악골에 캠프를 친후 15일 오전9시40분쯤 천불동 계곡의 양폭산장 뒷산으로 올라 천화대절벽에서 암벽등반훈련을 하던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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