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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 나토잔류 의견접근/군사문제 이견 큰폭 해소/콜­고르비 회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2+4회담서 소 입장 변화될듯
【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방소중인 콜 서독총리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통독의 마지막 장애요인인 통일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문제등 향후 독일의 군사적 위상에 관한 합의에 접근한 가운데 두 정상은 16일 2차 회담을 갖는다.
15일 콜총리와의 1차회담후 2차회담장인 북부 코카서스의 온천휴양지 아르키즈에 도착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콜총리와 나는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좋은 파트너』라고 말해 서독­소 양측이 통독과 관련한 마지막 이견을 해소,유럽의 정치ㆍ경제적 균형의 주요소가 될 독­소관계발전에 관한 협정에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모스크바주재 외교관들은 2차회담이 끝난뒤 있을 공동기자회견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을 어떤 유보적 입장도 없이 받아들일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았으나 소련측이 「2+4」회담에서 기존입장을 변경할 것임은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양국 정상은 15일의 1차회담에서 독일통일의 최대 난제로 꼽히고 있는 통독의 군사적 위상을 새로 마련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첫 회담을 가진뒤 통독의 나토가입과통독군 규모 등 난제들에 관한 합의가 조만간 이루어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은 『깨야할 작은 호두가 몇개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매우 튼튼한 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것들을 깰 것』이라고 장담했다.
게라시모프 소외무부대변인은 현재 소련만 반대하고 전서방국들이 지지하고 있는 통독의 나토 가입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예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한 서독대표는 『양측이 서로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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