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 2차 핵실험 징후 北 "미 동향 따라 해당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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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북한 외무성은 17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미국의 각본에 따른 선전포고”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의 동향을 주시하며 해당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천명한대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자기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 누구든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내들고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털끝만큼이라도 침해하려든다면 가차없이 무자비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차 핵실험=미 ABC 방송은 16일 “북한의 1차 핵실험 장소 인근에서 수상한 차량의 움직임이 있으며,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NBC도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차량과 인원의 움직임을 미국 정찰위성이 포착했다”고 전했다.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2차 핵 실험에 대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미 당국으로 부터 특별한 통보를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핵실험 공식 확인=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16일 북한의 핵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함경북도 풍계리 인근에서 채취한 대기 샘플에서 방사능 물질을 탐지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핵실험 강도는 1kt 미만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군 총참모장 발루예프스키도 “북한의 핵실험 사실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없다. 폭발 규모는 5~15kt”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동북아 순방=18일부터 순방을 시작하는 라이스 장관은 한국과 중국에 대북 제재결의 이행을 강하게 주문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과 관련, “많은 부분이 북한이 하는 일과 관계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한국이 북한과의 활동 전반에 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차관도 ‘중국이 북한 화물 검색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9일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대사의 발언에 대해 “중국이 입장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며 그렇지 않으면 왕 대사의 ‘실언’이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중국=왕광야 중국대사는 16일 “중국은 대량살상무기 거래 의혹이 있는 북한 화물을 검색하겠지만 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철종 기자 cjyou@joongang.co.kr

<북한 핵실험 이후 사건일지>

■ 10월9일
-북한 중앙통신 "핵실험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발표
-노대통령 기자회견서 "포용정책 계속 주장하기 어렵게 됐다"
-중국 외교부 "北 국제사회 반대 무시하고 제멋대로 실험" 비난 성명
-美 일각서, 지진파 너무 작아 北핵실험 실패설 제기
-환율 급등 주가 폭락, 금융시장 충격 정도 역대 최고
-부시, "북 핵실험 결코 용인 못해…유엔 즉각대응 촉구" 성명

■ 10월10일
-안보리 제재결의안 미국측 초안 "북한 30일내 핵활동 중지하라"
-미국 정보당국 일각 "지진파 1킬로톤 미만이어서 핵실험 아닐 수도"
-노대통령, 여야지도자 간담회서 "전작권 어떤 영향있는지 연구"
-후진타오, 北과 관련국에 "사태 악화시키지 말라" 경고
-금강산 관광 예약 취소율 31.3% 달해
-증시, 북핵쇼크 하루만에 반등 일단 진정
-박길연 北대사 "핵실험은 美 적대정책에 대한 정당한 대응"
-스탠턴 美부대사 "핵실험 성공 결정적 증거 없다"
-중국 외교부 "대북 군사행동에 결단코 반대한다"

■ 10월11일
-러시아 국방장관, 北 핵실험 실시 확인 "사실상 9번째 핵보유국"
-北핵실험, 국제금융시장 영향은 거의 없어
-일본 언론, 후쿠시마 지진을 "2차 핵실험 추정" 오보 소동
-미국서 북 핵실험 여부, 성공실패 의견 엇갈려
-北 외무성 "美 계속 못살게 굴면 선전포고 간주하고 물리적 조치 취할것"
-김대중 전대통령 "포용정책이 무슨 죄냐…핵실험은 미국의 대북 핵정책의 실패"
-프랑스 국방장관 "北핵실험이 사실이라면 실패한 실험"
-日정부, 북선박 입항금지·상품수입 금지 등 초고강도 대북 제재조치 결정

■ 10월12일
-아베 총리 "제재 강화하면 北체제 붕괴될 수도"
-김정일 대변인격 김명철 "北 물리적 대응조치는 추가 핵실험"
-과기부 "전국 방사선준위 평상시 수준 유지"
-'포용정책 실패론'에 여권 '미국 책임론'으로 맞불

■ 10월13일
-부시, 중국 탕자쉬안 특사와 북핵 대응방안 논의
-안보리 6개국, 군사제재 제외한 '대북제재 결의안' 합의
-과기부 "전국 3곳 빗물서도 인공 방사성 물질 검출되지 않았다"
-한중 정상회담 "북핵 중지 촉구, 유엔 적절한 대응조치 지지" 합의

■ 10월14일
-러시아 외무차관 방북 "북한은 6자회담등 협상 통한 핵문제 해결 지지"
-CNN "美, 北핵실험 장소서 방사능 물질 탐지"

■ 10월15일
-안보리, 무기 사치품 금수·해상검문 등 강력한 '대북제재결의' 채택
-박길연 北유엔대사 "제재결의 거부…미 압력 가중땐 물리적 대응할것"
-김근태 의장 "개성공단 금강산 포함 인도적 대북지원사업 계속해야"
-통일부 "유엔결의안과 금강산·개성공단은 무관"
-당국자 "유엔 안보리 결의 남북경협 해당안돼"

■ 10월16일
-中, 북 접경지역 대북송금 중단·北노동자 철수…대북제재 가시화
-미 언론들 "美 정찰위성, 北 2차 핵실험 징후 포착"
-반기문 외교 "訪北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 용의 있다"

■ 10월17일
-美, 北 함북 풍계리서 핵실험 공식 확인 "폭발력 1kt 미만"
-한나라 "여당 '대북제재는 위기' 신 안보장사…스톡홀름 증후군" 비난
-北외무성 "美동향 주시하며 해당조치 취할것" 대북제제 결의 첫 공식반응
-힐 "금강산관광은 북한에 돈 주기 위해 고안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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