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총리 9월초 회담/서울서 3박4일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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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0월중순 평양서 2차회담/실무 접촉서 절차 완전 합의
분단사상 처음으로 남북한의 총리가 「남북간의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다각적인 교류 협력 실시문제」를 의제로 공식대좌하게 됐다.
남북 고위급회담 예비회담 실무대표들은 12일 오전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비공개 접촉을 갖고 제1차 본회담을 9월초순(서울),제2차 본회담을 10월중순(평양) 각각 개최키로 하는등 남북 고위급회담 본회담 개최에 관한 19개항의 합의서에 완전 합의했다.
이에따라 북한의 연형묵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회담 대표단이 오는 9월초 서울을 방문,3박4일간 머물면서 강영훈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우리측 대표단과의 회담이 확정됐다.
우리측의 신성오(외무부 정보문화국장) 김보현(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심의관) 대표와 북측의 최우진(외교부국장) 최성익(조평통서기국부장) 대표는 이날 이같이 최종 합의하고 오는 26일 제8차 예비회담에서 합의문에 상호 서명,교환키로 했다.
남북 쌍방은 당초 예비회담 종료(7월26일) 1개월 이내에 제1차 본회담을 개최키로 했었으나 이날 실무접촉에서 북한측의 요구에 따라 이같이 변경 합의했다.
2차 본회담은 10월중순 평양에서 열리며 3차회담부터는 그전 회담에서 날짜를 합의하도록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제 고위급 회담 본회담의 개최는 확정된 사실』이라고 말하고 『본회담이 열리면 평화와 군축에 관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남북교류 협력문제에 획기적 진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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