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 붐 속 첫 대회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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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족구가 생활 주변의 대중 스포츠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골목길·운동장·동네 빈터·실내체육관 등 어느 곳이라도 즐길 수 있는 족구가 각계 각층의 사랑 받는 간이 스포츠로 확산되고 있는 것.
이러한 족구 붐에 따라 90년 족구 축제 (대회 총재 손주환)가 오는 14일부터 4일 동안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전국 3백4개 동호인 클럽 소속 3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처음으로 열릴 예정으로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한 족구 협회 (회장 박이성)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족구를 전국 체전·한민족 체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도록 하는 등 대중 스포츠로 뿌리내리도록 할 계획이다.
족구는 7×16m코트에 네트를 낮게 치고 축구, 혹은 배구공을 사용, 4명이 한 팀이 되어 발과 헤딩으로 배구식 경기를 벌이는 것이다.
당초 군부대 안에서 널리 유행돼 70년대 초반 제대군인 등을 통해 사회에 보급되기 시작했고 80년대 들어서는 대학과 직장 및 동네 골목 등에서 가장 사랑 받는 스포츠의 하나가 됐다.
또 족구는 동남아에서 유행하는 세팍타크로와 유사한 점도 많아 월남 참전 용사들에 의해 변형·도입되었다는 해외 유래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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