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추사의 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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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문화부는 한국인의 재발견 작업의 일환으로 매달 「이달의 문화 인물」을 선정, 문화 인물 조명을 통한 우리 문화재 조 명작업을 퍼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7월24일로 탄신 2백4주년을 맞는 추사 김정희 선생을 이달의 문화 인물로 선정, 8가지의 문화 행사를 벌인다.
이들 행사는 추사 작품 전시회, 추사 학술 강연회 , 전국 서예 백일장, 기념 공연 등으로 높은 수준의 학술 세미나에서부터 국민학생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까지 다양하게 열리며 민간 단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추사는 2백4년 전인 1786년7월24일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1856년 숨진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서화가·고증학자·금석 학자로 자는 원춘, 호는 추사·완당이다.
그는 1819년 문과에 급제, 규장각 대교·충청도 암행어사·대사성을 역임했고 학문 분야에서는 실사구시를 주장하여 중국의 고증학을 도입했으며 서예 면에서는 그자신의 독특한 추사체를 이루었다.
회화 부문에서는 사실보다 품격을 강조해 선미가 풍기는 남종화의 정신을 이어 세한도 등 명작을 남겼으며 금석학에도 조예가 깊어 북한산 진흥왕순수비를 고증하는 한편,「금석과 안록」이라는 금석학의 명저를 남기기도 했다.
다음은 이달에 열리는 추사 관련 문화 행사.
◇기념 전시회=10∼29일,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추사의 서화·편지 등 25점을 전시한다.
◇탄신 2백4주년 기념 국제서법 예술 연합전 및 특별 강연회=16∼22일, 대전 시민 회관 전시장에서 서예 작품 3백45점이 전시된다. 16일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추사의 예술세계를 주제로 4명의 연사가 주제 발표를 한다.
◇문화 유적 탐방=문화재 보호 협회는 25일 오전9시 전통 문화 강좌 회원 45명과 함께 추사의 생가가 있는 충남 예산을 탐방한다.
◇기념 공연=24일 오후 7시 추사 생가 및 예산 농전 교정에서 중앙국립극장 주관으로 판소리 입체창·기악 연주·가야금 병창 등을 공연한다.
◇기타=예술 강연회 (21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학술 강연회 (29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추사 서예상 전국 서예 백일장 (29일 12시 예술의 전당), 『추사의 일생』 책자 발간 (10일 문화부).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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