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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다음 컨소시엄, IPTV 시범사업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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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2, 13일 이틀간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등의 후원으로 IPTV 글로벌 기술워크숍 및 전시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12일 영국계 방송보안 솔루션기업인 NDS 코리아의 IPTV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강정현 기자

IPTV(인터넷TV) 시범 사업자로 KT 주도의 통신업계 컨소시엄인 씨큐브(C-큐브)와 다음커뮤니케이션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IPTV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는 시범사업을 신청한 6개 컨소시엄 가운데 이들 두 컨소시엄을 최종 시범사업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서면평가 결과 70점 이상을 받은 씨큐브.다음과 케이블 업계 중심의 UMB 등 3개 컨소시엄이 심사를 통과했으나 UMB는 연내 시범서비스 개시가 불가능해 탈락했다. 서원I&B.대림I&S.굿TV 컨소시엄은 70점을 넘지 못했다. 서면평가에서 탈락한 세 컨소시엄은 "정통부와 방송위의 서면평가가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합동 사업체로 'TVONE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심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왜'시범'사업자인가=시범 사업자가 됐다고 IPTV 사업을 바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인터넷과 TV가 잘 융합되는지 말 그대로 '시범 사업'만 한다. 정부는 그 대가로 두 컨소시엄에 총 12억원을 지원하고 내년 1월 이들로부터 결과 보고서를 받는다. 시범 사업자가 나중에 본사업을 하는 데 특별히 더 유리한 것도 아니다. 또 나중에 사업을 같이 한다는 보장도 없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IPTV 상용화를 원하지만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IPTV 관련 법제화 등 현안을 연내 결론 내리고 싶어하지만 케이블 업계와의 이견이 심한 데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바람'이라도 타면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시범 서비스 어떻게 하나= 두 컨소시엄은 시범 가구 모집, 장비 설치 등 준비기간을 거쳐 다음달부터 두 달간 서비스를 해 본다. KT 컨소시엄인 씨큐브는 시범 서비스 기간에 423명의 인력을 투입해 서울과 난시청 지역인 경기도 양평의 350여 가구를 상대로 시범 서비스를 한다.

다음 컨소시엄은 포털 강점을 최대한 살려 뉴스.검색.카페.블로그.쇼핑 등 다음의 다양한 플랫폼과 TV를 연동해 IPTV의 강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 광진구 지역 등이다.

서경호 기자<praxis@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 IPTV=대표적인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로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의 약자. 방송 서비스와 PC를 통해 즐기던 정보검색, 게임, 메시지 교환 등 인터넷 서비스를 초고속 인터넷 망과 TV를 통해 간단한 조작으로 즐긴다. 인터넷과 텔레비전의 융합으로 보면 된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를 볼 수 있다. 홍콩과 이탈리아.일본 등 일부 국가만 IPTV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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